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심프슨, 피닉스오픈서 극적인 연장 역전 우승…통산 6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20.02.03 10:10|수정 : 2020.02.03 10:10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웨브 심프슨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심프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심프슨은 토니 피나우(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심프슨은 3라운드까지는 피나우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했고, 4라운드에서도 막판까지 피나우에 2타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프슨은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 2타 차 간격을 지웠습니다.

피나우는 18번 홀에서 2.7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버디 퍼트에 실패해 연장전으로 끌려갔습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티 샷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피나우가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사이 심프슨은 페어웨이에 올렸고, 피나우가 파 퍼트를 넣으며 먼저 홀을 마친 뒤 심프슨은 차분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2012년 US오픈, 2018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심프슨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 통산 6승을 달성했습니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2승째를 올릴 기회를 날렸습니다.

지난달 27일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인 피나우는 이번 대회 16번 홀(파3)에서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며 추모했습니다.

2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형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는 피닉스 오픈 16번 홀은, 팬들의 음주와 고성이 허용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에서 플레이를 펼쳐 '골프의 해방구'로 불립니다.

PGA도 4라운드에서 16번 홀의 홀 위치를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하고, 16번 홀 깃발 양면에 각각 8번, 24번을 적어 브라이언트를 추모했습니다.

8과 24는 브라이언트가 NBA LA 레이커스에서 뛸 당시 달았던 등 번호입니다.

안병훈(28)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했습니다.

2라운드에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기회까지 엿봤던 안병훈은 비록 순위를 더 끌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3위, 10월 CJ컵 6위, 조조 챔피언십 8위를 이어 2019-2020시즌 네 번째 '톱 10'을 기록했습니다.

임성재(22)는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34위에 올랐고, 강성훈(33)은 2언더파 공동 52위, 최경주(50)는 1언더파 공동 55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