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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모국 아르헨티나 대통령 접견…"평화 메신저 돼달라"

입력 : 2020.01.31 23:47|수정 : 2020.01.31 23:47


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모국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고국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만나 45분간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평화의 메신저가 돼 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공통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취임한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많은 사회·경제적 이슈에서 교황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식에서도 여러 차례 교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지지부진한 경제성장률에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며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1천억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날 면담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나고 자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한 번도 고국을 찾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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