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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행불자 추가 발굴 조사 사실상 마무리…"흔적 없어"

권태훈 기자

입력 : 2020.01.31 17:50|수정 : 2020.01.31 17:50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서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5·18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가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3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교도대 북쪽 2천888㎡에 대한 유해 발굴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 동안 5·18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발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잡풀과 장애물 제거 작업을 한 1~2일차 조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발굴 조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이뤄졌습니다.

마지막 날인 내달 1일은 파낸 흙더미를 원상복구 하는 작업으로 실질적인 발굴조사는 이날로 마무리됩니다.

조사단은 굴삭기를 동원해 땅 밑 50㎝까지 표토층을 걷어내고 층위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구덩이 흔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지만 암매장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은 5일 이내 조사 과정을 정리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5·18기념재단 측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법무부(광주교도소)는 지난달 19일 옛 광주교도소 일대를 솔로몬로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무연고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미상 유골을 발견했습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암매장지로 꼽혀왔던 곳이어서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감식이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5·18기념재단은 인근에서 또다시 유골이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솔로몬로파크 진입로 공사가 예정돼 있던 부지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추진했습니다.

2017년 4차에 걸친 암매장지 추정지 발굴 조사 이후 5번째 시도입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신원미상 유골이 발굴된 만큼 진입로 공사를 시작하기 전 특이사항이 있을지 확인해보기 위해 발굴 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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