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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서 귀국한 일본인 중 5명 발열·기침으로 병원 이송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1.29 15:54|수정 : 2020.01.29 15:55


▲ 우한에서 일본인을 태우고 온 전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 중 일부가 발열·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 머물다 오늘(29일) 오전 일본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를 이용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귀국한 일본인 206명 가운데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30∼50대 남녀로 알려졌으며, 3명은 체온이 37도 정도였고, 기침,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귀국자 전원의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증상이 있는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원하도록 했습니다.

증상이 없는 이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또는 일본 정부가 준비한 호텔에서 대기하며 매일 건강 상태 체크를 받습니다.

귀국한 이들은 의료 기관에 가거나 자택에 갈 때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정부나 소속 기업이 마련한 버스 등을 이용합니다.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검사 결과. 감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들도 귀국 후 2주 동안은 건강 상태 점검을 계속 실시합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에 대해 정규 항공편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 수준인 8만 엔, 우리 돈 86만 원을 징수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도 현지에 전세기를 타고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440명 남아 있다면서 "이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온갖 수단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두 번째 전세기를 오늘 저녁 8시에, 세 번째 전세기는 내일 일본에서 우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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