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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해법? …중국 요청에 미 제약사 HIV 치료제 공급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1.28 16:30|수정 : 2020.01.28 19: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미국 제약업체들이 중국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즉 HIV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를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 등은 HIV 치료제를 중국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약효를 시험해보기 위해 해당 약품을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애브비의 HIV 치료제는 20년 전에 처음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 물질로, 바이러스의 복제를 돕는 효소를 차단하기 위한 단백질분해효소 억제 약품군에 속합니다.

애브비는 HIV 치료제 200만 달러, 우리돈 23억 5천만 원어치를 일단 중국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도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2개의 항바이러스 물질을 결합한 HIV 치료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보건 당국은 HIV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시험적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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