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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호텔, 우한 코로나 우려해 中 관광객 거부

김정기 기자

입력 : 2020.01.27 11:49|수정 : 2020.01.27 11:49


▲ 다낭공항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는 모습

베트남 유명 관광지인 다낭의 한 호텔이 우한 코라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중국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간 뚜오이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다낭의 한 호텔이 지난 24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상대로 투숙을 거부했습니다.

이로 인해 2개월 전에 이미 예약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숙소를 찾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 측은 신문에 이번 조치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호텔 직원과 다른 투숙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누군가가 호텔로 들어오면 호텔이 폐쇄되고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텔 측의 중국인 투숙 거부 방침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도 옥신각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중에는 중국인들이 한두 달 전에 예약했고, 베트남의 현재 상황이 정상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투숙 거부는 '차별적 행위'라는 비판 의견과 우한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온 중국인들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옹호 의견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다낭의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거나 수개월 뒤로 예약 일정을 변경하는 베트남인들이 적지 않다고 온라인 매체 징이 보도했습니다.

(사진=투오이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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