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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축구 올림픽 예선·ACL 일정 잇단 차질

이성훈 기자

입력 : 2020.01.27 02:59|수정 : 2020.01.27 0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중국에서 예정된 국내·국제 축구 경기 일정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중국축구협회(CFA)가 난징에서 열려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호주 시드니를 대체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중국, 호주, 태국, 타이완이 경쟁하는 이 대회는 애초 2월 3∼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한 코로나'가 발발하며 난징으로 장소가 바뀐 바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결국 중국을 벗어난 곳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클럽 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상하이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28일 상하이의 위안선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릴 상하이 상강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대결을 "모여드는 인파 사이의 감염 우려를 줄이고자 AFC, 참가 팀, 상하이축구협회와 논의해 관중 없이 경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기는 본선 조별 리그에 출전할 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입니다.

올해 ACL 본선은 2월 11일 시작하는데, 이미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여러 중국 팀의 참가가 확정된 만큼 조별리그 일정에도 '우한 코로나'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이 새 시즌 개막 전 단판 대결로 승자를 가리는 CFA 슈퍼컵은 2월 5일 열리려다 무기한 연기됐고,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장소는 요르단 암만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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