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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한 '무증상 환자' 발생…"환자 관리 중요성 커져"

한세현 기자

입력 : 2020.01.26 17:23|수정 : 2020.01.26 19: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국내로 들어옴에 따라, 현재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임상증상만으로 환자를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첫 발병지인 중국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기본 조건으로, 거기에 열과 기침 등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일 때만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하고 있습니다.

또, 증상은 있지만, 임상증상 정도가 약할 때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주기적으로 증상을 점검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잠재적 환자로 관리할 대상을 넓히고, 주요 검역 대상도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입국자에서 중국 전체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확인 판정을 받은 무증상 입국자를 사전에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 환자가 입국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는데 현실이 됐다."라며, "기존 검역 방식으로는 모든 환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촘촘하게 의심환자를 찾아내야 한다."라며, "환자들 가운데는 기침과 같은 전형적인 폐렴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례도 있어 의심환자를 분류하는 기준도 더 넓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잠복기를 보이며, 잠복기는 14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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