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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사망 41명·확진 1천300명…가족·동료 감염

권태훈 기자

입력 : 2020.01.25 19:10|수정 : 2020.01.25 19:56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이틀째를 맞아 이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 억제를 위해 도시 추가 봉쇄와 유명 관광지 폐쇄, 영화관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하루 동안 16명이 늘었습니다.

'우한 코로나'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39명이 숨졌습니다.

이밖에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1명씩 사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천287명입니다.

이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8명입니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천965명입니다.

비공식 집계로는 이미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천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환자 분포는 광둥성 78명, 저장성 62명, 충칭 57명 등이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30명대 수준입니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 가운데는 지금까지 최연소인 2세 아동도 있습니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입니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30명에 육박했습니다.

호주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습니다.

우한에서 의료진과 병상, 검사장비 등 의료물품이 많이 부족한 가운데 군과 민간 의료진이 긴급히 투입됐습니다.

우한시는 전날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병상 1천개 규모의 응급병원 건설에 나서 24시간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2월 1일까지 건설을 마치고 3일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우한시는 현재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확보한 4천개의 병상을 이달 말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은 이날부터 모든 도착 승객의 체온 측정을 합니다.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 35개소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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