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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낙연, '백수' 첫날부터 바빴다…민주당 복귀 소감은?

신정은 기자

입력 : 2020.01.15 16:41|수정 : 2020.01.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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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오늘(15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하며 "제가 당을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을 뿐이지 마음의 거리를 한 번도 둔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인사차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복귀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는 당과 상의하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리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서울 종로구 출마 등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느냐'는 질문에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종로 출마가 윤곽이 잡힐 시기에 대해 묻자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총선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과 관련해선 "여러번 말씀 드렸다.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며 언급을 아꼈습니다.

이 전 총리는 구체적인 총선 역할에 대해 "현재까진 (당과) 상의한 바 없다"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주문할지 그것이 나올 때까진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계획에 대해선 "지금 그것이 우선순위는 아닐 것"이라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오겠지만 그것이 시급한 단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현 총리(이낙연·정세균)의 청와대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 내외와 신·구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저녁을 먹고 막걸리 몇 잔을 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는 정도의 자리였다"며 "당부하고 토론하고 그럴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의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정 총리에 대해선 주민과의 소통, 부지런함에 대한 칭찬이 있었고, 저에 대해선 현장을 참 많이 다녔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참석 전후로 윤호중 사무총장, 이해찬 대표와 면담했으며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그런 저를 따뜻하게 맡아주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총리이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 감개무량하다"며 당 지도부의 환대에 재치있게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어제 (이 전 총리의) 말씀을 들어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좀 쉬시라고 말씀 못드리고 당으로 모셨다"며 "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좋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본다.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리를 지낸 분을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됐는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과 국민은 이 전 총리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격무에 피곤할텐데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총리는 당분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아 일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진호, 영상편집 :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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