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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보유 러 미사일 피격 가능성' 검토

정혜경 기자

입력 : 2020.01.10 01:06|수정 : 2020.01.10 04:22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에 의한 피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여객기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테헤란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여러 가설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주요 가설 가운데는 사고 현장 부근에서 잔해가 발견된 토르를 포함한 지대공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르는 옛 소련 시절 러시아에 배치된 지대공미사일로 최대 16km 거리 내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다닐로프 서기의 발언은 잘못 발사된 이란 보유 러시아제 토르 미사일에 여객기가 맞아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닐로프는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을 시찰하는 문제를 이란 측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미사일 잔해 수색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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