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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가장 균형 있는 인사…배려했는데 검찰총장이 거역"

윤나라 기자

입력 : 2020.01.09 13:41|수정 : 2020.01.09 13:42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이 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인사위원회 30분 전뿐만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 장관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무려 6시간을 기다렸"지만 윤 총장이 "'제3의 장소로 구체적 인사안을 가지고 오라'는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대통령에게 인사를 "제청하기 전에 검찰총장 의견을 듣기 위해 상당히 배려해서 직접 오시라고 한 것"이라며 인사위 전에 "오지 않아 혹시 오해가 있을까 봐 제청하러 가기 전까지 계속 오시라고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며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자평했습니다.

'인사위 개최 30분 전'이 지나치게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인사의 범위가 한정적이다. 32명이고, 그 정도면 충분히 총장이 의견을 낼 시간이라고 봤다"고 답했습니다.

애초 법무부 검찰국장에 비 검사 출신을 앉히려다 불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폐쇄적 조직문화를 타파해야 한다는 기준 아래 대검 인권부장을 외부인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인사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서 제청 과정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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