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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 총리 4월 총선 앞두고 사임…중립 관리내각 구성

입력 : 2020.01.03 23:26|수정 : 2020.01.03 23:26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의 총리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사임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조란 자에브 총리는 이날 의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는 총선 100일 전 총리 사임과 함께 중립적인 관리 내각을 구성하도록 한 관련 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관리 내각은 여·야 정당이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 형태가 될 전망이다.

자에브 총리는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의 신규 가입을 위한 협상 개시 문제가 프랑스 등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조기 총선 개최를 전격 제안했다.

2017년 취임 이후 EU 가입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두고 추진해왔으나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국민에게 국가의 진로와 현 정부에 대한 신임을 다시 한번 묻겠다는 취지다.

이후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대통령은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4월 12일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총선일은 현 의회의 임기 만료를 8개월가량 앞둔 시점이다.

총선에서 자에브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SM)이 승리할 경우 다시 한번 EU 회원국 가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외에 보스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 옛 유고 연방 소속 국가들이 줄줄이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EU는 올봄 이들 국가의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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