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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아파트서 결혼이주여성 생후 2주 딸 안고 투신…딸은 숨져

입력 : 2020.01.03 10:55|수정 : 2020.01.03 10:55


경남 김해 한 아파트에서 베트남 국적 여성이 태어난 지 2주 된 딸을 안고 투신해 딸은 숨지고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50분께 김해 시내 한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서 베트남 국적의 A(24·여)씨가 생후 2주 정도 된 딸을 안고 투신했다.

한국인인 A씨 남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와 A씨 딸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딸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A씨 집에서 A씨가 공책 1장 분량으로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를 발견했다.

또 A씨가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출산 이후 증세가 심해져 사건 당일에도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은 "아내가 평소에도 우울 증세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남긴 메모 및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 딸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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