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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미 시위대 이틀 만에 철수…미군 추가 투입 가능성

박하정 기자

입력 : 2020.01.02 06:28|수정 : 2020.01.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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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던 친이란 반미 시위대는 밤샘 시위 끝에 철수했습니다. 이란에 경고를 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라며 맞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안으로 화염병으로 보이는 불꽃이 날아듭니다.

경비 초소 등 외부 시설에 불을 지르고 내부로도 일부 진입했던 시위대는 이틀 동안 대사관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인 끝에 철수했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의 폭격으로 민병대 지도자 등이 숨지면서 이번 시위대 공격이 촉발됐습니다.

시위대는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 : 우리는 미국인과 대사관을 이라크에서 내쫓기 위해 모였습니다. 순교한 군인들에 대한 복수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해가 발생하면 모두 이란이 책임져야 한다며 큰 대가를 치를 거라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사람들과 대사관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함으로써 빠르고 결단력 있고 신중한 반응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트윗 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미국이 이라크 등에서 벌인 범죄 때문에 여러 나라가 미국을 증오하게 됐다"고 응수했습니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군 750명이 이라크로 급파됐는데 낙하산 부대 4천 명 추가 투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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