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환매중단 '라임' 투자자들, 법적대응 나서기로

박찬근 기자

입력 : 2020.01.01 15:40|수정 : 2020.01.01 15:40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가 등록취소 제재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법무법인 광화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 IIG 등록취소 관련 손해가 예상되는 투자자들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광화는 지난해 10월에 만들어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서 오는 25일까지 고소인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광화는 이미 몇몇 투자자들이 고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위임계약서와 대리인선임서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화 측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판매했는지, 판매사가 설명의무를 위반한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최소 6천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IIG의 등록을 취소하고 IIG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IIG의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어 자칫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 2천436억원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자금 등 6천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 정도를 IIG의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