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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시황릉서 병마용 또 무더기 발굴…금제 낙타도 첫 출토

김지성 기자

입력 : 2019.12.31 13:28|수정 : 2019.12.31 13:34


중국 진시황릉에서 병마용 220여 구가 추가로 발굴됐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제 낙타가 출토되면서 실크로드 형성 이전부터 중국과 서역의 교류가 이뤄졌다는 추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진시황릉박물관은 중국 산시성 린퉁현에 위치한 진시황릉 병마용 순장갱 1호갱에서 10년간 진행한 제3차 발굴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1호갱 약 400㎡ 구역에서 진행된 이번 발굴에서 병마용의 복식에 근거한 새로운 군 계급이 발견됐습니다.

진나라 시황제의 사후 세계를 지키기 위해 흙을 구워 만든 병마용은 고급 군관, 중급 군관, 하급 군관, 일반 무사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기존의 하급 군관을 두 종류로 세분화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낸 것입니다.

병마용이 최초로 출토됐을 때에는 대다수가 채색된 상태였지만 보존 기술이 부족해 퇴색했는데, 이번에는 발굴과 동시에 보호 작업을 진행해 병마용의 색깔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 나온 금제 낙타는 현재 중국에서 출토된 것 중 가장 시기가 이른 것이라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입니다.

중국 학자들은 진나라 시기 중국에는 낙타가 없었던 만큼, 이 유물은 한나라 시기 실크로드가 생기기 전부터 중국과 서역의 교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중국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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