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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대리군' 이라크 민병대 첫 공격…'충돌 임계점' 근접

전병남 기자

입력 : 2019.12.30 04:14|수정 : 2019.12.30 05:48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밀 방어 타격을 했다"면서 군사 공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에 사실상 직접 보낸 '위협적 메시지'인 만큼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충돌 임계점'을 향해 가속할 걸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동에 있는 미국인·미국·미국 시설을 시아파 민병대와 같은 친이란 무장조직이 공격하면 이를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미군이 공격한 시아파 민병대는 이란과 가장 밀접하고 규모가 큰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이라크와 시리아 내 군사시설입니다.

특히 이번 공격이 중국·러시아·이란 등 반미 진영 3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미국을 겨냥해 처음으로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만큼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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