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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과거사 '앙금'…폴란드, 푸틴 비판에 대사 초치해 반박

김혜영 기자

입력 : 2019.12.29 03:55|수정 : 2019.12.29 04:5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역할 문제와 관련해 폴란드를 비난하자 폴란드가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외무부는 그제(27일) 러시아 대사를 불러 최근 푸틴 대통령이 나치 시대 당시 폴란드와 관련해 잇달아 비판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 국방부 회의에서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주독 폴란드 대사가 반유대주의적 관점에서 아돌프 히틀러에 완전히 연대를 표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주독 폴란드 대사를 "반유대주의 돼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폴란드 외무부는 "폴란드는 1939년 9월 당시 소련에 의해 지지를 받은 나치에 저항해 레지스탕스 활동을 전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반박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또 "독일 침략의 결과는 유대인 300만 명을 포함해 600만 명에 가까운 폴란드 시민에 대한 살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당시 유럽의 평화를 파괴하는 데 소련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축소하려고 한다"면서 "소련은 1939년∼1941년 나치 독일의 동맹국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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