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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겨울 수은주 '뚝'…118년 만에 두 번째로 추운 12월

김정기 기자

입력 : 2019.12.28 13:32|수정 : 2019.12.28 14:47


한겨울에도 낮 기온이 영상 20도를 웃돌던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영상 강추위'가 닥쳤습니다.

NDTV 등 현지 매체는 현지 시간 27일 뉴델리의 최저 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상 4.2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6일까지 뉴델리의 12월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19.85도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뉴델리의 12월 전체 평균 최고기온은 영상 19.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올해 12월은 1997년 영상 17.3도에 이어 118년 만에 두 번째로 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 기온은 한국 기준으로는 늦가을 날씨에 불과하지만 영상 50도에 육박하는 여름철 기온에 익숙한 인도인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특히 뉴델리 등 북부 지역의 경우 한겨울에도 일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인에게 최근 날씨는 '시베리아 한파'로 여겨지는 분위기ㅂ니다.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서는 지난 19일에는 기온이 영상 7∼8도까지 내려가자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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