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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집회 주도'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편파 수사" 반발

김덕현 기자

입력 : 2019.12.27 07:57|수정 : 2019.1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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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개천절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인데, 전 목사는 편파 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무대에 오른 연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냅니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문재인은 끝났다. 야 이 문재인. 이 XXX야. 빨리 나와. 오늘은 저 청와대를 진입하여 문재인의 XXX를 끌고 나오는 날입니다.]

뒤이어 청와대로 행진하던 집회 참가자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고, 이 가운데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40여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전 목사 등 3명이 이 폭력 집회를 사실상 주도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네 차례 경찰 소환에 불응하다 지난 12일 나온 전 목사는 자신의 허락 없이 불법 시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며, 더 강력한 반정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영상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전 목사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전 목사를 다시 불러 별도 고발된 내란 선동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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