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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새벽에도 이어진 필리버스터…'고성'으로 얼룩

박하정 기자

입력 : 2019.12.25 10:05|수정 : 2019.12.25 11:11


성탄절인 25일 새벽에도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가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새벽 2시 10분쯤 토론을 시작해, 5시간 50분 동안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 참여자 중 가장 긴 시간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들 법안을 상정한 데에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 의원은 "보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한다"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문 의장에게는 '존경하는'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법 통과 시 '비례한국당'을 만들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뒤 "한국당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으로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본회의장 국무위원 '대리출석'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한때 장내가 고성으로 어수선해지기도 했습니다.
국무위원 대리출석 지적하는 송석준 의원 송 의원이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면 되나"라며 "정회해달라"고 소리치자, 민주당 의석 쪽에서는 "아니 왜 그래"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제가 좀 더 신경 쓸 테니까 그 정도 해두시라"고 나무랐습니다.

잠시의 '신경전' 뒤 다시 박 의원의 토론은 재개됐고, 아침 8시 2분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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