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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7월 1일 이전으로 회복돼야" 아베 "당국 대화로 해결"

유영규 기자

입력 : 2019.12.24 16:44|수정 : 2019.12.24 17:22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현지시간)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 풀어나가자"고 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하자"고 밝히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수출규제 문제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대 이뤘습니다.

특히 양 정상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양 정상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많은 국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도록 경주해나가자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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