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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태풍피해 속출…30대 한국인 여성 숨져

김지성 기자

입력 : 2019.12.23 05:40|수정 : 2019.12.23 05:40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30대 한국인 유학생이 강풍으로 건물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스페인한국대사관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오후 3시쯤 마드리드 중심가의 관광청 청사 앞을 지나던 32세 여성 A씨가 관광청 건물 위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 부분을 맞았습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태풍에 따른 강한 바람으로 청사 외벽의 석재 장식물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관광객이 붐비는 마드리드 시내의 번화가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태풍 '엘사'가 불어닥쳐 사망자가 8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남부 그라나다 지방의 우에스카에서는 승용차가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한 남성이 숨졌습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도 윈드서핑을 나갔던 68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당국은 태풍 엘사에 이어 또 다른 태풍인 파비안이 불어닥쳐 긴장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제2의 도시 포르투에서는 홍수로 철도 교통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중부 포르투갈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250명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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