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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알바니아 등 서부 발칸 4개국 단일 경제시장 추진

박원경 기자

입력 : 2019.12.22 22:25|수정 : 2019.12.22 22:25


알바니아와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등 발칸반도 서부지역 4개국이 단일 경제시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4개국 정상들이 현지 시간 21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만나 노동·상품의 자유로운 이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호 간 노동·상품 시장을 개방해 총인구 1천400만명 규모의 단일시장을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4개국 간 국경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 등의 왕래를 자유롭게 하자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회담 후 취재진에 "우리같이 작은 나라들이 노동·경제적 시장을 확대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통합 움직임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도 있습니다.

이들 4개국은 모두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이미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알바니아와 북마케도니아는 영국의 EU 탈퇴 등 주요 이슈에 밀려 가입 협상 개시가 잠정 보류됐으나 내년 중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이번 통합 논의는 해당 국가들의 조속한 EU 가입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발칸 4개국의 단일시장 협상은 EU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대통령은 EU 집행위원회가 합의 이행을 위해 12억유로(약 1조5천48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발칸반도 국가인 보스니아와 코소보는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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