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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검찰, '역주행' 사고 내고 달아난 美 외교관 부인 기소

정혜경 기자

입력 : 2019.12.21 04:08|수정 : 2019.12.21 04:08


영국 검찰이 역주행 교통사고를 낸 뒤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본국으로 돌아간 미국 외교관 부인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검찰은 이날 노샘프턴셔 경찰이 앤 사쿨러스를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기관 요원 아내인 사쿨러스는 지난 8월 27일 영국 중부 노샘프턴셔 크러프턴 공군기지에서 SUV 차량을 몰고 나오다 모터바이크를 타고 달리던 영국인 해리 던과 충돌했습니다.

던은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던 사쿨러스는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가족과 함께 급거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사쿨러스의 면책특권 포기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가디언은 이번 기소로 인해 영국 내무부가 범죄인 인도 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사쿨러스가 자발적으로 영국으로 돌아오도록 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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