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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발 25경기 이상 소화하면 100만 달러 보너스

유병민 기자

입력 : 2019.12.20 15:59|수정 : 2019.12.20 15:59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좌완 투수 김광현의 인센티브 조건이 공개됐습니다.

AP통신은 오늘(20일)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800만 달러(약 93억 원)의 보장 계약과는 별도로 퍼포먼스 보너스로 매년 100만 달러(약 11억 6천만 원)를 챙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광현의 인센티브는 선발과 구원, 두 가지 보직에 따라 모두 걸려 있습니다.

김광현은 세이브 상황과 상관없이 구원으로 등판해 40경기를 나설 시 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발 등판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습니다.

김광현은 선발로 15, 20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30만 달러씩 챙깁니다.

25경기 선발에 나서면 4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해 25경기 이상 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면 김광현은 최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더해 한해 5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습니다.

선발과 불펜 보직을 둘 다 할 수는 없기에 김광현의 실질적인 계약 총액은 최대 2년 1천만 달러입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식 당시 "선발 투수를 맡는 게 가장 좋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라며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따르겠다"며 선발 보직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옵션도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하면 25만 달러를 지급합니다.

그리고 2년 계약이 마무리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고 계약서는 명시했습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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