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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국평균 41.9도 또 최고치…동부는 산불로 비상사태 선포

김경희 기자

입력 : 2019.12.19 18:24|수정 : 2019.12.19 18:24


기상이변에 시달리는 호주에서 전국 평균 기온이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현지시간 19일 호주의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1.9도에 달해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평균기온 40.9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를 찍은 지 하루 만에 신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전국평균 최고 기온은 2013년 1월 7일 기록한 40.3도였습니다.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4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되는 등 이번 주까지 폭염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계속 확산하는 산불이 심해짐에 따라 일주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 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약 120건의 산불이 지속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반짝이는 항구와 푸른 하늘로 유명한 관광도시 시드니도 인근 산불로 인해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ㅂ니다.

이 같은 재난의 원인으로는 인도양 동서 양단의 해수면 온도 차가 벌어지는 인도양 다이폴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이폴은 인도양 동쪽 해수면 온도는 좀 더 시원하고 서쪽 해수면은 더 따뜻한 현상으로 현재 그 격차가 60년 만의 최대로 관측됩니다.

이 때문에 인도양 서쪽인 동아프리카에는 물난리가 날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지고 동쪽 연안의 동남아시아와 호주엔 산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해지는 기상 양극화가 나타난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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