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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전격 방중…방북 가능성엔 "얘기할 수 없다"

김경희 기자

입력 : 2019.12.19 16:04|수정 : 2019.12.19 16:04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오늘(19일) 낮 12시 40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공항에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나 중국 측과 접촉한다면 누구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업무와 관련된 질문에는 함구했지만, 공항에서 이동하는 내내 취재진과 잡담을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까지 1박 2일 동안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그는 방중 기간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나 북한의 연말 고강도 도발 위협에 따른 대화 해법을 모색하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유엔 대북 제재의 공조 전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탈하려는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그제 비건 대표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중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공개된 비건 대표의 아시아 방문국은 한국과 일본 뿐이었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북한 측과 비공개 회동을 시도할 수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북한 모두 중국에서 만나는 것을 그동안 꺼려왔다는 점에서 비건 대표가 내일 전격 방북해 북미 대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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