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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법 위에 있다고 착각" 트럼프 탄핵 표결 돌입

김수형 기자

입력 : 2019.12.19 10:21|수정 : 2019.12.19 10:21

하원 탄핵안 통과되면 트럼프, 역대 3번째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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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조금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시작했습니다. 공화·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일단 하원에서는 통과 전망이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와 의회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하원에 상정됐습니다.

조금 전부터 하원에서는 탄핵 찬반 토론이 끝나고 표결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제임스 클리번/美 민주당 의원 : 우리 대통령은 자신이 왕이거나 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데비 레스코/美 공화당 의원 : 탄핵 과정은 제 인생 전체를 통틀어 가장 부당하고, 편파적으로 조작됐습니다.]

하원 재적 의석수는 431석인데 과반인 216명 이상 동의하면 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갑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일단 하원에서는 통과가 예상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렇게 거짓말로 점철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탄핵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처음부터 엉터리였습니다.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탄핵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하지만 탄핵안이 확정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려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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