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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법원, '뉴델리 여대생 성폭행·살해' 사형수 청원 기각

김학휘 기자

입력 : 2019.12.18 23:05|수정 : 2019.12.18 23:05


인도 대법원이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형 판결 재검토 청원을 기각했습니다.

1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이날 사형수 아크샤이 타쿠르가 제출한 청원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법원은 "사형 선고를 재검토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타쿠르의 변호사인 AP 싱은 "사형은 원시적인 처벌 수단"이라며 "판사가 여론에 굴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쿠르에 앞서 공범 사형수 3명의 청원도 이미 기각된 상태라 이제 형 집행만 남게 됐습니다.

인도에서는 2013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이날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며 "정의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은 성폭행이 만연함에도 이를 외면하던 인도 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당시 뉴델리 남부 번화가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 뒤 귀가하고자 버스에 탄 여대생이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했습니다.

범인들은 성폭행 후 여대생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했고 여성은 결국 13일 뒤 숨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4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고 다른 1명은 교도소 내에서 숨졌습니다.

또 다른 공범 1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3년의 소년원 구금을 마치고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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