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日 '미투' 상징 이토 법정 승리…"이겼어도 상처는 남아"

김윤수 기자

입력 : 2019.12.18 17:15|수정 : 2019.12.18 17:15


▲ 성폭행 피해사실 폭로한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

2017년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일본 '미투'의 상징이 된 이토 시오리 씨가 성폭행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도쿄지방법원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유명 방송기자 야마구치 노리유키씨가 시오리씨에게 330만 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이토 씨는 4년 전 당시 TBS 기자로 재직 중이던 야마구치 씨와 식사를 하다가 술에 취해 의식을 잃고 야마구치 씨가 묵던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천백만 엔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고, 야마구치 씨는 이토 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맞소송을 냈습니다.

도쿄지방법원은 이토 씨가 친구와 경찰에 피해 상담을 해온 것이 성행위가 의사에 반해 이뤄진 것을 입증하는 반면, 야마구치 씨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어 신뢰성이 중대하게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토 씨는 성폭행 피해에 대해 경시청에 고소했지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바 있어, 형사절차와 민사재판의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