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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대로에서 16세 소녀 납치…경찰, '자작극' 의심

김경희 기자

입력 : 2019.12.18 13:59|수정 : 2019.12.18 13:59


▲ 뉴욕경찰이 공개한 납치 피해자와 범행 차량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대로변에서 16세 소녀가 차량으로 납치됐다가 다음날 무사히 구조됐는데 곧이어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 20분쯤 뉴욕 브롱크스에서 16살 캐롤 산체스가 어머니와 함께 인도를 걷고 있다가 옆에 멈춰선 차량에서 내린 남성 두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산체스의 어머니는 딸을 구하기 위해 차량으로 달려들었지만, 용의자들은 그녀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약 20초 만에 산체스를 태우고 사라졌습니다.

이 장면은 도로변에 설치된 CCTV에 비교적 생생히 담겼습니다.

NYT는 차량에 총 4명의 남성이 타고 있었고, 차량에 내려 산체스를 납치한 2명의 남성은 20대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뉴욕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고, 2천500달러의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다행히 산체스는 다음날 오후 무사히 발견돼 귀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산체스 가족이 고향인 온두라스로 이주를 계획했지만, 산체스는 미국에 남고 싶어하면서 평소 갈등을 빚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번 납치 사건이 조작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납치 사건이 자작극으로 드러날 경우 산체스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뉴욕경찰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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