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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업체 뒷돈' 전 육군 장교, 영장심사 전 숨진 채 발견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12.18 13:40|수정 : 2019.12.18 13:40


군납업자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던 전 육군 급양대장이 1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가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전 육군 급양대장 문 모(53·예비역 중령)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문씨 가족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끝에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던 문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문씨에게서 외상 흔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씨는 2015∼2017년 군납업자로부터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군납 편의를 봐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문씨에게 금품을 건넨 군납업자는 이동호(53)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 뇌물을 건넨 당사자입니다.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불량 군납식품의 납품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문씨가 지난주 목요일(12일)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며 "저녁식사와 휴식시간을 보장했고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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