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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 서정돈 일병…유해발굴 9년 만에 이름·가족 찾아

권태훈 기자

입력 : 2019.12.17 09:46|수정 : 2019.12.17 13:37


6·25 전사자가 유해로 발굴된 지 9년 만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17일 2010년 9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가 고(故) 서정돈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서 일병의 아들 서무교(69) 씨가 작년 9월 등록했던 유전자(DNA)를 최신 핵 검사(STR)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확인됐습니다.

이 검사 기법에 따른 세 번째 신원 확인 사례이며, 유해로 발굴된 전사자 중 138번째로 이름을 찾았습니다.

1921년 3월 23일 경남 김해에서 5남 4녀 중 7번째로 태어난 서 일병은 4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농사에 전념하다가 1950년 9월 23일 29세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현리 지역 전투(1950.12.31∼1951.1.3)에서 전사했습니다.

입대 당시 카투사 소속이었던 고인은 9사단이 창설될 때 증편 요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인제 일대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에 완전 유해로 드러났고, M1 소총 탄피와 대검 1점 등 5점의 유품이 곁에 있었습니다.

아들 서무교 씨는 "아버님을 찾게 되어 감개무량하고 고맙다"며 "전사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귀환 행사와 안장식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예정입니다.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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