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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프로축구팀 우승 환호하던 20대 팬, 총격에 사망

정성진 기자

입력 : 2019.12.17 02:52|수정 : 2019.12.17 09:04


우루과이 프로축구팀 나시오날의 리그 우승을 자축하던 팬들의 행진 도중 총격이 발생해 20대 남성 팬 1명이 숨졌습니다.

우루과이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15일 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나시오날 홈구장 근처에서 500여 명의 팬이 팀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행진하던 중에 총격이 일어났습니다.

이 총격으로 루카스 랑가인이라는 24세 팬이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숨졌습니다.

또 다른 팬 한 명은 팔에 총을 맞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을 때 대여섯 발의 총성이 들리고 놀란 팬들이 혼비백산해 흩어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나시오날은 전날 페냐롤을 1-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우루과이 프로축구 1부 리그 우승 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경사스러운 날 비보를 접한 나시오날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축하할 날이 아니다"라며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팬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상대 팀 페냐롤도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SPN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선 지난 2016년 페냐롤의 창단 125주년 기념식에서 나시오날 팬이 쏜 총에 맞아 페냐롤 팬이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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