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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를 치고 호화 오찬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전두환 씨가 오늘(16일) 광주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는 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를 알츠하이머 환자로 보기 어려우니 강제로라도 출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12·12 쿠데타 가담자들과 샥스핀을 곁들인 호화 오찬을 즐기고, 강원도까지 가서 골프를 즐긴 전두환 씨.
[전두환 씨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대화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듯 행동했지만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오늘 재판에도 전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목격자 대부분이 광주에 거주하시니까 그분들의 편의를 위해서 광주 법원에서 재판한 것입니다. 그 대신에 피고인 출석 없이 재판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겁니다.]
유가족과 5월 단체들은 전 씨를 알츠하이머 환자로 보기 어렵다며 하루빨리 법정에 세워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영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거짓말인 줄 다 알면서 그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는 이 모습은 결국 사법부 스스로의 잘못된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밖에….]
재판부는 현재로서는 전 씨를 강제구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씨가 자신들이 주장한 불출석 사유와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른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어 재판부가 강제구인 절차를 밟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