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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세종시 애물단지 '저승사자' 조형물 철거…"무섭다" 민원

김휘란

입력 : 2019.12.16 14:23|수정 : 2019.12.16 14:23


세종시 애물단지 '저승사자' 조형물 철거…청사가 임시 보관하기로'흉물' 오명을 쓰며 이전을 거듭하던 세종시의 한 조형물이 결국 창고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은 지난 7일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17동) 남서 측 대로변에 있는 문제의 조형물을 처리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15년 청사관리본부가 공모를 통해 총 11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조형물 6개 중 하나로,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린 채 한량무 춤사위를 펼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설명란에도 "동작이 우아하고 품위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 한국무용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세종시 애물단지 '저승사자' 조형물 철거…청사가 임시 보관하기로하지만 이런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기괴하고 무섭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세청에서 소방청 옆으로, 이번에는 아예 보이지 않도록 청사 내부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정안전부, 그리고 화재 등의 육상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기관인 소방청이 함께 들어선 건물 바로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주민과 입주 기관의 건의가 이어져 작가의 동의를 받고 (조형물을) 옮기게 됐다"며 "다만 이전 장소가 구해지지 않아 일단 청사 내 안 보이는 곳에 뒀다가 박물관, 전시관 등 적절한 장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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