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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칠레 경찰, 시위대에 불법적으로 살인·성폭력"

입력 : 2019.12.14 00:05|수정 : 2019.12.14 00:05


유엔은 13일(현지시간) 칠레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불법적인 살인과 학대, 성폭력 등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관들은 이날 칠레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보고서를 내고 "경찰들의 시위 대응이 근본적으로 억압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칠레 당국이 시위 과정에서 경찰 2천800명을 포함해 4천9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이 다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 같은 불필요한 무기를 사용해 약 350명의 사람이 눈을 심각하게 다쳤다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더불어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2만8천여 명이 구금됐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석방됐지만 아직 1천600명 이상이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칠레에서는 지난 10월 수도 산티아고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위가 시작했으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지금까지 2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

이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실은 인권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10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칠레에 파견했고, 이들은 여러 도시를 다니며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사항을 조사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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