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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달앱 시장 패권, 독일이 쥔다…한식구 되는 '빅3'

박찬근 기자

입력 : 2019.12.13 20:51|수정 : 2019.12.13 21:30

딜리버리 히어로, '배달의 민족' 인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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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배달 앱 시장의 1위와 2위 업체가 오늘(13일) 전격적으로 인수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외식 업계에서는 지금도 배달 앱 수수료가 비싼 편인데 인수 합병으로 경쟁 구도가 사라지면 수수료가 더 오르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독일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가 자사 지분의 87%를 사들이며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의 배달 주문 플랫폼 업체 '딜리버리 히어로'는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요기요'를 런칭한 뒤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업체인 '배달통'까지 인수해 운영 중입니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3개 업체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국내 배달 앱 시장 자체가 딜리버리 히어로로 넘어간 셈입니다.

외식업 등 자영업계에서는 당장 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배달수수료가 비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 합병으로 배달 앱들 사이에 경쟁 구도가 무너지면 더 비싼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박태희/우아한 형제들 홍보실장 : 시장을 감시하는 다양한 눈과 또 제도적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또 본사가 같아진다 해도 경영을 경쟁체제를 유지하면서 (할 계획입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이번 인수 합병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을 가로막지 않는지를 심사받기 위해 2주 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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