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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제 브렉시트 불확실성 여전…10월 GDP 제자리걸음

입력 : 2019.12.10 22:42|수정 : 2019.12.10 22:42


영국 경제가 좀처럼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가 지연되면서 여전한 불확실성이 경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통계청(ONS)은 10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월 대비)이 0%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성장하는 데 그쳐 2012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월별 GDP 증가율은 6월 0.1%에서 7월 0.3%로 높아졌다가 8월 -0.2%, 9월 -0.1%로 2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3개월간 GDP 증가율 역시 직전 3개월(5∼7월) 대비 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초 이후 10년 만에 가장 약한 성장세다.

앞서 3분기(7∼9월)에는 0.3% 증가했었다.

8∼10월 서비스 부문은 0.2%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0.7% 축소됐고, 건설업 역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월 주택건설과 인프라 등에서 눈에 띄는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의 정체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 영향에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총선을 이틀 앞두고 나온 이번 통계를 집권 보수당 정부를 공격하는 데 활용했다.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만약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5년간의 경제적 실패와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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