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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싸게 팜" 돈 받고 잠적…300명 넘게 당했다

안희재 기자

입력 : 2019.12.10 07:42|수정 : 2019.12.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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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유나 기저귀 값, 아이들 키우는 가정에선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이런 유아용품들을 싸게 판단 말을 믿고 송금을 했다가 돈만 떼였다는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A 씨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주문한 기저귀를 석 달 넘게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판매업자 김 모 씨로부터 시중가보다 1만 원 이상 싸게 구입해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배송이 점점 늦어지더니 급기야 지난주 연락이 끊긴 것입니다.

[A 씨/피해자 모임 회원 : (처음에는) 8팩 정도만 먼저 구매를 해봤는데 배송이 잘 오더라고요. (점점 배송이 늦어지자 본인도) 자식까지 걸고 하는데 못 믿으시겠느냐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결국 잠적했죠.]

김 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은 A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분유·기저귀 싸게 판다더니 연락 끊은 판매자기저귀나 분유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추가 할인을 해주겠다고 유도해 돈 먼저 보내게 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A 씨/피해자 모임 회원 : 저한테만 눈물로 호소하고 불쌍한 척을 한 게 아니고 다 똑같이 그렇게 했더라고요. 아이가 입원해서 못 보내준다거나…]

피해자 모임 측은 현재까지 수도권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김 씨에게 돈을 떼인 사람이 3백여 명으로 피해 규모도 1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진정을 접수해 김 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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