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 씨가 2021년 8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 SFO의 음악감독을 맡는다고 이 오페라단이 밝혔습니다.
SFO의 총감독 매슈 실벅은 현지시간 5일 김씨에게 5년간 음악감독을 맡기기로 했다며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씨가 "미국의 메이저 악단에서 음악감독직을 맡는 첫 여성이 될 것"이라며 "그녀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이, 그것도 외국 출신의 여성이 주요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 것은 파격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또 한국인이 세계 주요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것은 지휘자 정명훈 씨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입니다.
정씨는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냈습니다.
SFO는 규모나 영향력 등에서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입니다.
(사진=김은선 씨 측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