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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편 저지" 프랑스 총파업…철도·항공도 멈췄다

안서현 기자

입력 : 2019.12.06 06:30|수정 : 2019.12.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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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철도와 항공 등 주요 교통수단들이 멈춰 섰고, 학교, 병원들도 문을 닫으면서 전국이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일부 검은 복면을 한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상점 유리창을 파손해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프랑스의 주요 노동 단체들은 정부의 연금개편이 은퇴 연령을 늦추고 연금의 실질 수령액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폐기를 요구하는 시위를 전국 250여 곳에서 벌였습니다.

경찰은 어제(5일) 전국에서 28만 5천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고속철과 지역 간선철도의 90%가 운항 취소됐고, 항공 관제사들도 파업에 들어가 프랑스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는 국내선의 30%, 중거리 해외 노선의 15%가 운항 중단됐습니다.

파리에서는 지하철 16개 노선 가운데 11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독일인 관광객 : 에펠탑을 보고 싶어서 왔는데 오늘 문을 닫았어요. 언제까지 문을 닫을지 모르겠습니다.]

철도노조와 운수노조는 오는 9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마크롱 행정부는 현재 42개에 달하는 복잡한 퇴직연금 체제를 간소화하는 등 새로운 연금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퇴직 연령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며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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