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Pick] 신비한 자연 현상?…인도에 생긴 '거품 해변'의 경고

김휘란

입력 : 2019.12.05 14:15|수정 : 2019.12.05 14:15


폭설이 내린 듯 흰 거품으로 뒤덮인 해변의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위치한 유명 휴양지 마리나 해변의 심각한 수질 상태를 보고했습니다.

파도에 의해 끊임없이 해변으로 밀려오는 거품들이 입욕제라도 풀어놓은 듯 덩어리째 쌓여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뛰어 놀며 사진을 남기거나 거침없이 몸을 담그기도 합니다.신비한 자연 현상?…오염으로 병든 '거품 해변'의 경고신비한 자연 현상?…오염으로 병든 '거품 해변'의 경고그런데 이 거품은 단순히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최근 인도 남부에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났는데, 여기에 폐수가 더해져 악취가 진동하는 거품으로 나타난 겁니다.

타밀나두주 오염관리국 측은 "거품은 고농도 인산염이 포함된 하수, 정화되지 않은 오수 등과 뒤섞였다"며 "오염된 물이 급류를 이루면서 바다와 만나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뉴델리 인근 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돼 당국은 수질 개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폐수와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염된 거품에도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무신경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체에 해로움을 강조하며 접근을 삼갈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유튜브)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