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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오늘 방한…한중 정상회담 논의 주목

임상범 기자

입력 : 2019.12.04 08:49|수정 : 2019.12.04 08:49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합니다.

왕 외교부장 방한은 지난 2015년 10월 31일 한중일 정상회의 때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 만입니다.

왕 외교부장은 오늘(4일) 정오 즈음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공관 만찬을 할 계획입니다.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틀간의 왕 외교부장 방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입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이 겹치면서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이달 하순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조율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큽니다.

강 장관 초청 형식을 띤 이번 방한은 양국 정부가 사드 갈등을 딛고 관계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양국 관계가 경제·관광·문화 등 다방면에서 사드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이 유지 중인 일부 압박성 조치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미국과 패권다툼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배제 등 현안에서 한국을 향해 중국 이익에 반하지 않는 쪽으로 설 것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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