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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사태로 경기 침체' 칠레, 6조 5천 억대 경기 부양책 발표

입력 : 2019.12.03 16:54|수정 : 2019.12.03 16:54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경기 침체에 처한 칠레 정부가 55억 달러(약 6조 5천285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은 이날 중소기업 및 대기업 지원을 위해 30억 3천만 달러의 공공비를 지출하는 안 등이 포함된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다.

반정부 시위로 심각하게 파손된 산티아고의 지하철 개보수에도 5억 2천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계획에 따라 내년에 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칠레의 경제지표가 날로 악화하는 데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이어서다.

앞서 칠레 중앙은행은 10월 국내총생산(GDP)이 3.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예상치보다도 큰 하락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제조, 무역, 서비스업종에서의 하락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2%보다 낮은 1.4%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치 역시 이전에 예상한 2.3%보다 낮은 1~1.5%를 제시했다.

브리오네스 장관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린 칠레의 여느 가정처럼 우리도 저축과 대출 능력에 기대려고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넘어서는 안 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 패키지에 따라 내년도 공공비용 지출액은 올해보다 9.8%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재정 적자도 GDP의 4.4%로 확대된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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