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문 대통령 "아이들까지 협상카드로…정쟁 정치문화 제발 그만둬야"

전병남 기자

입력 : 2019.12.02 15:23|수정 : 2019.12.02 15:23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인한 국회 마비로 이른바 '민식이법' 등 민생 법안조차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안전,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소중한 법안들로,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국회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이지만 이번에도 기한을 넘기게 됐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위법을 반복하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