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5년 반 동안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아르헨티나) 전 감독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28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전 감독은 리그감독협회(LMA)를 통해 성명서를 냈다.
감사 인사가 주를 이뤘다.
포체티노 감독은 먼저 "토트넘 역사의 일부가 될 기회를 준 조 루이스(구단주)와 대니얼 레비(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5년 반 동안 토트넘에서 만났던 직원, 선수 등 모든 이들에게도 고맙다"면서 "환상적인 지지로 팀을 훌륭하게 만들어준 팬들도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4년 5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선임된 포체티노 전 감독은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등 지도력을 뽐냈다.
2018-2019시즌에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12경기를 치러 3승 5무 4패(승점 14)로 20개 팀 중 14위에 처지자 구단은 곧바로 칼을 빼 들었다.
계약 기간이 남은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이튿날 바로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성명은 포체티노 전 감독이 경질 후 처음 낸 공식 입장이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갑작스러운 해임 통보를 받은 날 선수들과 직접 석별의 정을 나눌 상황이 안되자 토트넘 구단 클럽하우스의 작전판에 작별 인사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이번 성명에서 "첫 미팅 때 질문받은 목표인 우승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흥미로운 성공만큼 어려운 도전도 있었다"고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고 토트넘과의 인연이 이어지길 바랐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