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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에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강한 지진이 덮쳐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적어도 29명이 숨지고, 650명이 다친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무너진 건물 잔해를 들어 올립니다.
구조 대원들은 수색견을 동원해 현장을 자세히 살핍니다.
강진이 덮친 알바니아에 피해 수습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상자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최소 29명으로, 부상자 650명 중에도 서른 명 이상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드리아해에 인접한 알바니아 제2의 도시 두러스와 인근 수마네 지역 피해가 컸는데, 이곳 지역에만 20개 이상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심하게 훼손돼 수색 작업이 빠른 진척을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두러스에서는 수천 명이 정부가 임시 거처로 지정한 야외 텐트에서 하룻밤을 지새웠습니다.
[에디 라마/알바니아 총리 : (현재 집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수천 명에 이릅니다.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 중입니다.]
대부분 집이 무너져 돌아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입니다.
[술탄 무카/지진 피해 주민 : 우리 여섯 명은 차 안에서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정말 답답했어요. 여기 텐트 자리가 없어서 차에서 잤는데, 오늘 등록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바니아 정부는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30일간 유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지진이 있었던 27일을 국가적인 애도의 날로 정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